버스타고 지리산 당일치기(백무동 등산코스)
오늘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지리산 당일치기 코스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23:59분 차를 타고 출발하는 코스인데요, 버스에서 2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못하다 보니 쉽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리산을 하루 만에 느끼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먼저 전날 23:59분 심야버스 막차로 동서울 출발 지리산(백무동) 도착 버스를 탑니다. 그러면 새벽 3시 20분 정도에 지리산 입구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도착이 새벽 3시 20~30분 이지만 다행히 오른편으로 가면 불빛이 강한 길이 있습니다. 가기 전에 화장실이 있으니 한 번 들리시고 나와서 우측에 있는 길로 쭉 가시면 됩니다.
좀 올라가시다보면, 다른 국립공원처럼 게이트가 있습니다. 사실 여기가 바로 산길 시작은 아니고요 조금 가시다 보면 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 표지판을 찍지는 못했지만 바로 알아볼 수 있으며, 좌측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사실 이건 새벽이 아니라 내려 왔을 때에 찍었던 사진인데요, 바로 시작 부분입니다. 앞서 첫 표지판에서 좌회전하신 후 쭉 올라가서 왼쪽 산길을 보시게 된다면 이런 길을 바로 건너게 됩니다. 나무로 되어있기 때문에 지나가실 때 바로 알게 되실 것입니다. 여기 이후로는 직진밖에 없어서 길을 잃을 수 없으니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근데,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새벽에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저는 핸드폰만 들고가서 핸드폰 빛으로 올라갔는데 사실 해드 랜턴이 있다면 좋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3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아무것도 안보이기 때문에 핸드폰을 들고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불편함은 좀 있습니다.
시작하시게 되면, 지리산 백무동 코스는 계속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잘 쉬지도 않게 되고 무작정 걷다 보면 하동바위, 참샘에 도달하게 됩니다. 백무동 코스는 시작 3km가 가장 힘든 구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능선 코스가 나오기 전에 계속 오르막인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가 소지봉이라는 곳으로 1300m 지점이며, 안전쉼터 1,2를 지나 3인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오신다면 많이 오신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을 올라오려면 약간 깔딱 고개 느낌인 곳을 올라와야 하는데 쉬운 코스는 아닙니다. 이곳까지 총 3km는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여기까지 올라온다면 다음 장터목 대피소까지 능선 코스라서 앞선 코스보다는 쉬운 편입니다.
열심히 걷다보면 장터목 대피소에 도달하게 됩니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막이는 필수이고요, 아쉽지만 너무 일찍 올라온 관계로 매점은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취사장은 열려있어서 사용 가능했습니다. 너무 춥기 때문에 야외에서 김밥을 먹지는 못하고 취사장 안에가 넓기 때문에 안에서 먹고 출발하고자 했습니다.
천왕봉을 올라가는 입구에는 통제기간이 나와 있습니다. 새벽같이 올라갈 경우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 표지판입니다. 여기서 제 시간 타임을 말씀드리자면 3시 30분 시작 - 5시 15분 정도에 소지봉 도착 - 6시 15분에 장터목 대피소 도착 - 7시 20분에 천왕봉 - 10시 50분에 하산 - 11시 30분 차 타고 지리산(백무동) 출발 - 16시 동서울 도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산을 쫌 빨리 타는 편이라 1시 30분 차에 하산하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행히 동서울 가는 버스는 많이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이 날이 매우 맑았었기 때문에 뷰가 매우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았던 것도 축복이었던 것 같은데요, 날씨만 좋다면 위처럼 매우 놀라운 자연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일단 갔다오면서 느낀 점은 갈 때에는 피곤하긴 하지만 올라갈 때에 잊어버린다는 점. 그리고 정상 뷰가 매우 좋아서 올라오기 잘했다고 생각했고 힘들긴 하지만 못 오를 산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최근 설악산 한계령 코스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요, 그것보다는 난이도가 약간 낮은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도 산이 어렵기보다는 꾸준함을 요하는 산이었습니다. 장갑은 특별히 필요는 없고 해드 랜턴이 있으면 좋습니다. 초반 부에 오르막이 많으니 여기만 견디시면 완등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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